식물 햇빛 대체 반양지, 반음지는 어디일까? (feat 당신은 잘못알고 있다.)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식집사로 입문하고 있습니다. 많은 글에 반양지, 반음지 하는데 대체 어딜말하는걸까? 우리가 생각하는 반양지와 식물의 입장에서 반양지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가 어떤 의미인지 식물입장에서 한방정리해보겠습니다.

식물 햇빛 한방정리

식물에게 햇빛이란?

식물 햇빛입니다.

식물에게 햇빛은 사람으로 치면 밥을 먹는 것과 같이 ‘영양소를 섭취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늘은 광합성이니, 옥신이니, 광포화점이니 하는 어려운말은 집어치우겠습니다. 우린 식물을 잘키우고 싶은것이지 박사가 되려는게 아니잖습니까?

보통 빛의 세기단위를 lux라고 하는데 반음지 빛의 세기 기준은 2500~10000 lux정도를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반음지란 거실안쪽 쇼파를 기준으로 치면 배단다쪽도 아닌 반대쪽 정도, 혹은 현관 입구정도를 반음지 겠구나 하고 식물을 놔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도계어플로 우리가 생각하던 반음지겠지 했던 곳을 재보면 500 lux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식물은 우리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더 밝은 곳에 둬야 합니다. 특히 실내 가정에서 키운다 하면 반양지, 반음지, 음지 할것 없이 최대한 배란다, 거실 창측 밝은 곳에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상 오늘 결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음지, 음지 식물도 반음지, 음지에서 죽지 않고 버틴다는 뜻이지 건강하게 잘자란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양지, 반양지, 반음지, 음지가 어느정도의 빛의 세기를 말하는지 실내를 기준으로 어떤 장소를 말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양지

양지 햇빛입니다.

하루 중 5시간 이상 아무것도 거치지 않는 직사광선을 받는 장소입니다.

  • 장소 : 야외, 노지, 테라스
  • 빛의 세기 : 20000~50000 lux
  • 빛의 받는 시간 : 5시간 이상
  • 식물 종류 : 선인장, 다육식물, 알로에, 꽃기린, 허브류, 장미, 채송화, 수국, 유카, 율마 등

율마 사진1

실내에서 양지조건을 맞추기란 불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배란다 창문을 열어놓는다 해도 쉽지 않구요. 마당이나 테라스가 있는 집일 경우 가능합니다. 하지만 양지 식물들도 실내에서 반양지 조건만 갖춰도 잘자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양지

반양지 햇빛입니다.

하루 중 대부분 반사광이나 간접광을 받는 장소를 말합니다. 창문이나 방충망을 한번 거친 빛을 말합니다.

  • 장소 : 배란다, 거실 창측 (보통 우리가 양지라 생각했던 곳)
  • 빛의 세기 : 10000~20000 lux
  • 빛의 받는 시간 : 4시간 이상
  • 식물 종류 : 양지식물들과 대부분의 관엽식물들 / 고무나무류, 야자류, 산세베리아, 포인세티아, 파리지옥, 보스톤고사리, 안스리움, 해피트리, 칼라디, 아젤리아, 아이비, 드라세나 등

떡갈고무나무 사진입니다.

실내에서 양지+반양지 식물들을 키우실 때 가장 밝고 많은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키우시면 됩니다.

반음지

반양지 햇빛사진입니다.

직접적인 빛은 없지만 꽤 밝고 간접광을 많이 받는 장소입니다. 반양지와 마찬가지로 창이나 방충망, 속커튼 을 한번 거친 빛을 말합니다.

  • 배란다 안쪽 또는 거실 약간 안쪽
  • 빛의 세기 : 2500~10000 lux
  • 빛의 받는 시간 : 3시간정도
  • 식물 종류 : 필로덴드론, 호접란, 난초류, 스파티필름, 드라세나, 홍콩야자, 스킨답서스, 개운죽, 파키라, 박쥐란, 틸란드시아, 팔손이, 고사리 등

포인세티아 사진입니다.

반음지가 우리가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밝은 곳이어야 합니다.

음지

음지 햇빛 사진입니다.

햇빛이 없는 그늘이지만 그림자가 생길 정도의 간접광은 충분히 받아야하는 장소입니다.

  • 거실 안쪽
  • 빛의 세기 : 500~2500 lux
  • 빛의 받는 시간 : 간접광으로 2~3시간 이상
  • 식물 종류 :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드라세나, 안스리움, 야자류, 산세베리아 등

산세베리아 사진입니다.

음지식물은 한번씩 반음지로 옮겨주어야 수형이나 웃자람이 심하지 않습니다. 도입부분에 말했다시피 음지식물이라 해서 그늘을 말하는 게 아니며, 버티는거지 건강하게 자란다는 뜻은 아닙니다.

햇빛이 부족하면 일어나는 현상

  • 웃자람 – 빛이 부족하니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줄기만 길어지는 현상입니다. 식물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식물이 빽빽하면 햇빛을 받기위해 경쟁하면서 키가 커지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웃자람이 햇빛만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성장을 멈춘다 – 딱 죽지 않는데만 에너지를 쓰다보니 성장을 스스로 멈춥니다. 꽃피는 식물이라면 당연히 꽃을 피우지 않겠죠.

결론

보스톤 고사리 사진입니다.

결론은 식물은 우리가 생각했던 곳보다 훨씬 훠얼씬~~ 더 밝은 곳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물론 저 조건들을 갖추지 않는다고 해서 식물들이 죽거나, 성장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더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상으로 식물 입장에서 햇빛에 대해 설명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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